신용산에 위치한 도야집이라는 고깃집에 다녀왔습니다.
2명이 가서 2~3인 세트 + 가브리살 + 된장술밥 + 물냉면을 주문했구요, 영수증 리뷰로 계란찜도 먹었습니다.
2~3인 세트 구성은 뼈 오겹살 2인분, 목살 1인분 + 청어아알호두쌈장이구요, 가격은 55,000입니다.
일요일 18시에 방문해서 한시간 조금 넘게 대기했습니다. 안에 좌석이 많이 없어요.
마침 그렇게 춥지가 않아서 기다릴 수 있었구요, 맞은편에 테디베르 빵집도 있어서 구경도 했습니다.
대기석은 가게 바로 앞에 좌석이 있어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저긴 뭔데 저렇게 앉아있는거지? 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나갔습니다.
서울에는 3대 고깃집이 존재하는데요, <삼각지에 몽탄, 숙대입구 남영돈, 을지로 금돼지식당>입니다.
저는 남영돈만 다녀왔는데 상당히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도 남영돈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음식을 보면, 순서대로 목살, 뼈오겹, 가브리살 입니다.
남영돈도 그렇지만 요즘은 불판이 테이블 위로 돌출되어있는게 유행인가 싶습니다. 불이 따뜻해서 처음에는 좋습니다.
서버분들이 다 구워주시고 친절하십니다. 영어도 유창하게 하셔서 외국에서 손님이 오셨을 때도 방문하시면 좋아보입니다.
저는 보통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데 여기 목살 상당했습니다. 적당하게 식감이 있으면서 지방이 많지 않아 느끼하지도 않았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목살을 더 먹을까 했지만 다른 부위인 가브리살을 주문했습니다. 요즘 맛집이라고 평가되는 고깃집들은 다 목살이 맛있는 것 같아요. 남영돈도 목살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뼈오겹은 구운 정도가 좋아서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뼈오겹은 세트에 나오는 2인분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기름져서 많이는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뼈에 붙어있는 살도 가위로 잘라서 주십니다.
마지막은 가브리살. 가브리살이 목살과 등심 사이에 있는 부위입니다. 얼핏 보면 항정이랑 비슷해보이는데 항정은 제일 앞에 있습니다.
항정 - 목살 - 가브리 - 등 - 엉덩이
머리 갈비 엉덩이
앞다리 삼겹 뒷다리
발 발
대충 구조가 이렇습니다...
가브리는 제일 부드러웠습니다. 뼈오겹이 이빨을 튕겨내는 느낌이라면 가브리는 푸딩같이 숭덩숭덩 씹힙니다.
밑반찬들과 냉면, 된장술밥, 계란찜
된장술밥은 많이 안짜서 좋습니다. 슴슴한 청국장 느낌이라 밥 없이 먹어도 간이 적당합니다. 저는 청국장을 슴슴하게 하면 밥 없이 그냥 퍼먹기는 걸 좋아하는데 입맛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물냉면도 엄청 맛있습니다. 면이 오독오독하구요 육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초나 겨자를 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계란찜도 맛있습니다. 고기가 구워지기를 기다리며 퍼먹다보면 금방 먹습니다 ㅋㅋ..
나머지 밑반찬들도 맛있습니다. 특히 고추를 채썰어서 간장에 절여나오는 것과 백목이버섯을 참소스에 담궈서 나오는 것들이 맛있었습니다.
생와사비도 나오구요 갈치속젓도 나옵니다.
고기 순위를 따져보자면 목살 > 뼈오겹 = 가브리 정도입니다.
제목에 서울 5대 고기 맛집이라고 써놓았는데요, 앞에 3곳에 여기 도야집과 정릉에 떼돈이라는 고깃집을 추가해서 5대 고깃집이라고 명했습니다.
여기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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